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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122 대기중인 아틀란티스 호
Credit: NASA/George Shelton,

오후의 그림자가 지는 가운데, 아틀란티스 호가 여전히 발사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틀란티스 호의 발사를 지연시켰던 문제의 원인을 드디어 찾아냈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부품은 아틀란티스 호와 외부 연료 탱크를 연결해주는 커넥터(feed-through connector)였다고 하는데, 테스트를 위해 외부 연료 탱크(external fuel tank)에 추진제를 주입하는 도중에 고장을 일으키는 것이 추적되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다른 전자기기나 센서, 케이블 등에는 문제가 없어 이 부분에 원인분석을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ECO
Credit: NASA,

문제의 ECO.

문제가 되는 상황은 이 부분이 우주왕복선의 추진제가 되는 액화 수소나 액체 산소의 온도를 감당하지 못하는데서 유발되는 것으로, 이 커넥터의 외부 소켓(exterior socket) 및 관련부품을 교체하는데는 약 1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점에 내부 소켓(interior socket) 부분도 관련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에는 수리기간이 더 연장되어, 내년 1월 10일로 연기되었던 발사예정일이 지켜지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We’re going to follow this trail where it leads us and we’re going to solve this problem, and then we’ll go fly... whether it’s Jan. 10 or Feb. 10 or March 10.

shuttle program manager, Wayne Hale

한편, 아틀란티스 호의 테스트가 있었던 지난 18일에 ISS에서는 태양열 집열판(Solar Array System)회전관절(rotating joint)에 생긴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우주유영(spacewalk)이 있었는데요, 원래는 아틀란티스 호 승무원들이 STS-122에서 해당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발사가 지연되면서 ISS 상주 우주비행사가 조사에 나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주비행사 페기 휫슨(Peggy Whitson)다니엘 타니(Daniel Tani)에 의한 7시간 동안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원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월에는 다른 회전관절(primary rotating joint)이 트러블을 일으켜 그 후로 최소한의 가동(used sparingly)을 유지해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NASA에서는 본격적인 수리가 있을 때까지 되도록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 본격적인 수리라는 것이 원인을 분석하고, 우주비행사에게 수리절차를 교육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가을에나 준비된다고 하는군요.

2007년 10월 현재 ISS 구성도

지난 10월에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P3/4 Truss Segment에 존재하는 joint로, 이번 우주유영에서는 S3/4 Truss Segment에 존재하는 joint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ISS의 전력수급은 (이 트러블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점이 없지만, 아틀란티스 호의 STS-122에 의한 콜럼버스 연구모듈(Columbus laboratory) 추가나, 내년 2월 초로 예정된 일본 모듈(Japanese Experiment Module) 추가 이후에는 심각한 전력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NASA에서는 일정 재조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문제의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일본 모듈의 발사일정 역시 재조정이 불가피해지게 되는데, 일단 아틀란티스 호가 STS-122에서 문제가 되는 두 회전관절 중 하나를 ISS에 예비된 부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라니 더 상황을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아틀란티스 호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뭔가 결과가 나오겠지요.

소식을 덧붙이자면, 우주유영에 나섰던 2인 중 페기 휫슨은 ISS의 첫번째 여성상주자이며 현 스테이션 지휘자(station commander)인데, 이번 유영으로 ISS에서의 100번째 우주유영자이며, 총 32시간 36분의 우주유영 기록으로 세계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장시간 우주유영 기록보유자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회전관절(rotating joint)
공식명칭은 Solar Alpha Rotary Joint라고 하며, ISS에는 총 두 개의 SARJ가 있습니다.
현 스테이션 지휘자(station commander)
현재 ISS는 2007년 10월 10일에 시작된 Expedition 16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모듈(Japanese Experiment Module)
약칭 JEM. 공식 명칭은 KIBO(希望)입니다. 지구환경 관측과 세계 최대 광각 X-ray 카메라를 이용한 우주 관찰, 보다 크고 균등사이즈인 단백질 결정(protein crystals)을 생산하는 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콜럼버스 연구모듈(Columbus laboratory)
유럽우주기구의 실험 모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여 명명 되었습니다. STS-122로 ISS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우주유영(spacewalk)
공식적으로는 선외활동(EVA, Extra-vehicular activity)이라고 합니다. 이번 유영이 ISS의 100번째, Expedition 16의 4번째 선외활동(EVA 4)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