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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전체 일러스트
Credit: NASA,

ISS 전체 구성도. 노란색 화살표 부분에 STS-122로 수송된 콜럼버스 연구모듈이 설치되었습니다. 임무번호 뒤에 붙은 1E는 ISS 조립비행(assembly flight) 식별번호입니다.

지난 11일에 콜럼버스 연구모듈(Columbus laboratory module)의 설치를 위한 1차 우주유영(EVA-1)이 무사히 끝났다고 합니다. 아틀란티스 호(Atlantis)는 이에 앞선 9일에 무사히 ISS에 도킹을 완료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10일에 1차 우주유영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우주유영을 하기로 되어 있던 한스 슐레겔(Hans Schlegel)에게 의료적 문제가 발생하여 일정이 하루 지연되고 슐레겔 대신 스탠리 G. 러브(Stanley G. Love)가 우주유영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슐레겔은 자신을 대신하여 우주유영에 나선 러브가 원래 배정되어 있던 2차 우주유영에 나서도록 조치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임무를 교환한 것이죠. NASA는 하루 늦어진 일정을 벌충하기 위해 11일로 예정되었던 미션 기간을 12일로 재조정하였습니다.

한스 슐레겔의 의료적 문제가 무엇인지는 개인적인 문제라 하여 구체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비공식 정보가 있었습니다. 이 정보에 대해서 NASA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보통 우주비행사 중 절반은 우주 적응 증후군(Space adaptation syndrome)을 경험하기 때문에, 한스 슐레겔 역시 이 증후군을 겪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NASA TV 등에 찍힌 슐레겔의 모습에서는 외양상으로는 그다지 아픈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차 우주유영의 주요목적은 콜럼버스 연구모듈에 PDGF을 부착/탈착하는 것으로, PDGF는 우주왕복선의 셔틀 원격 조작 시스템(SRMS)이 콜럼버스 연구모듈을 다룰 수 있게 하는 접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설치명목으로 민감한 장비인 모듈의 아무 곳이나 잡아서 들었다놨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로봇팔(robotic arm)을 이용하여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에서는 PDGF를 부착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로봇팔에 의한 작업이 완료되면 PDGF 역시 탈착됩니다.

우주왕복선의 메인엔진의 분해수리 장면
Credit: NASA,

우주왕복선의 메인 엔진을 분해하여 테스트 중입니다. 메인엔진의 좌우에 하나씩 있는 붉은 커버를 씌운 분사구가 OMS(Orbital Maneuvering System)입니다.

한편, 아틀란티스 호의 대열 시스템(Thermal Protection System)에 손상된 부위는 없는지 판별하기 위해 도킹 시에 ISS 승무원들이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틀란티스 호의 우측 OMS pod의 외피에 작은 손상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아틀란티스 호는 지난 STS-117에서도 비슷한 부위에 손상이 발견되어 우주유영을 통한 수리 절차를 거친 후에 귀환한 전력이 있습니다. 발표상으로는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 문제로 인하여 아틀란티스 호가 대기권 재돌입을 할 수 없다고 결정될 때는, STS-323으로 대기중인 디스커버리 호(Discovery)가 구조를 위해 발사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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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원격 조작 시스템(SRMS)
일명 캐나다암(Canadarm 1). 캐나다 우주국(Canadian Space Agency)에서 제작했습니다. 현재 ISS에는 캐나다암 2(Canadarm 2)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STS-323으로 대기중인 디스커버리 호(Discovery)가 구조를 위해 발사될 것입니다
콜럼비아 호가 폭발한 이후 NASA에서는 긴급구조를 위해 Launch on Need 시스템을 마련하여, 정식 발사를 백업하는 STS-3XX대의 미션을 마련해두기 시작했습니다.